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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건축가?

2014/03/29 - Weekly note, ni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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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건축가?

동네건축가라는 명칭이 자주 쓰이는 요즘이지만, 아직도 건축가라는 사람들은 멀게만 느껴진다. “동네”라는 앞 글자가 왠지 친근하고 포근할 것 같은 느낌을 가져다 주지만, 집 지을 일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건축가란 평생 만날 일 없는 사람들이란 건 변치않는 사실이다.

처음 동네 건축가라는 이름을 듣고 떠오른 것은 동네에 즐비한 렉산 케노피였다. 누군가가 공들여 디자인했을 건물에 껌처럼 붙은 렉산 케노피는 그 모습이 안타깝기에 짝이 없다.

AAA동네 건축가라는 사람들은 동네의 저런 모습도 바꿔주려나 하고 기대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제 아무리 동네건축가라도 여전히 건축가의 업무는 저런 일과는 거리가 멀다. 동네건축가의 활약으로 골목마다 멋진 건물들이 한 개씩 들어서고는 있지만, 이 동네에 흐르는 디자인의 피는 조금도 변하지 않은 느낌이다.

십 년 넘게 단독주택에 살면서 건물에선 많은 문제가 발생했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우리가 찾은 것은 건축가가 아닌 가까운 집수리 업자였다. 집수리 업자들은 빨리 달려와 그들이 익숙한 방법대로, 빠르고 간편하게 집을 고치고 돌아간다. 건축가가 집을 지으면 수리업자가 조금씩 조금씩 건물을 바꿔놓는다. 지붕을 고치고, 빗물을 막고, 보일러를 고쳐가면서 번듯하던 건물은 조금씩 동네의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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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건축가’라는 호칭이 정말 존재한다면 그 호칭은 건축가들보다는 집수리업자들에게 더 어울리는 호칭이 아닐까?

입면을 무자비하게 가로지르는 선홈통, 시퍼런 렉산 케노피, 조잡한 돌타일 마감 등을 보면 참 안타깝다. 누군가가 조금만 조언을 해줬더라면,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었다면 훨씬 나아졌을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의 발전이란, 한 건물의 퀄리티가 아닌, 건물을 다루고 디테일을 다루는 아주 흔한 방법의 발전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이런 작은 부분에서 동네 건축가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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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서교동에 컴퓨터매장을 오픈했는데, 백만원정도 들여서 좀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은데요…”

인터넷으로 ‘마포구 인테리어’를 검색하고 우리에게 연락을 했다는 컴퓨터 판매업체 직원에게 “우리는 그런 일 안 합니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었다. 그나마 순화시킨다는 표현이”그런 일 해봐야 우리 남는 것도 없어요.”라는, 너무나도 상인스러운 대답이었다. 그래도 찾아주신 고마움에 그 자리에서 쓱싹 쓱싹 스케치를 던져주고 자리를 피하다시피 나와버렸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편했다. 그것은 디자인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줄 모르는 의식 수준에 대한 원망이기도 했지만, 내가 아끼는 동네의 입면에 “중고컴퓨터 팝니다!” 라는 커다란 시트지가 붙을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기도 했다.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 나는 이 일을 떼어버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그동안 우리가 던져준 이 우스운 스케치로 디자인을 디벨롭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우리가 남는 게 없다고 하니 스스로 디자인을 연구 했었나 보다.

동네 건축가? 업자? 이런 마인드를 떠나 그냥 거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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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 약한 마음으로 나는 이 프로젝트를 대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보다 단호했던 협력업체들은 얼마 안 되는 공사비에 줄줄이 잠수를 타버렸다.

직접 벽에 칠을 하고, 시트지도 직접 출력하고 바르고, 잡철은 근처 건설현장에서 몰래 도움을 빌려 이 작은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길고 긴 이 글에 비해 너무나도 소박한 디자인은 그렇게 탄생하게 되었다.

프로젝트가 작다고 더 쉬운 것은 아님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또 이런 작은 일이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일로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동네건축에 대한 개인적인 딜레마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예전에 우리 집 울타리를 고치던 목수가 남는 목재로 강아지 문을 달아준 적이 있었다. 온 집안에 귀여움을 선물해주고 떠난 것이다. 나도 건축가로서 프로젝트의 크기에 관계없이 그정도 따뜻함은 늘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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