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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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담-0012copyright ⓒ 김용관

<the ground wall>

“We feel awe at strong power. Sometimes fear. Imagine a scene with a huge rock that is pressing down hard on the earth. In this scene, the rock is actually not you are seeing. Strictly speaking, what you are looking at is the “gravity” fighting hard against the earth.

The site is surrounded by the nature – the heavy nature. The scenery of the steep hills and basins overawe the site. Furthermore, one side of the site meets a straight expressway. Hundreds of trucks pass by the site all the time beating down the road noisily.

Some structures show off its power by standing heavily. And some structures adopt themselves by following circumferential power. As such, the structure makes the topography of the power by standing still.
The ‘ground wall’ chose to show off its power rather than to adopt itself to its surroundings. We chose not to be daunted by the gaze of its surrounding nature; we intended the structure to be seen as rough and heavy as possible.

Every material has its own character by the name. For instance, the name ‘concrete’ contains characters that represent ‘hardness’, ‘roughness’ and ‘heaviness’. And the name of ‘steel’ contains characters that represent ‘coldness’ and ‘straightness’. The name of material contains countless days of human progress in construction. In other words, it can be said that the name of each material contains one’s power in it – its historical power.

The ‘power’ we intended to show in this structure is not only the shape of the building, but also the original way of construction using each material’s properties. Even in the case of a trifle part of structure, we tried not to betray the historic power of the name. We tried to find right ways to construct that respect each material’s property.

The power of architecture must not be shown through the shapes only. It must be felt through the reality of the materials and the efforts that were devoted to realization.”

 

본프로젝트는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과 가까운 위치에  “전통다원흙담”이란 이름으로 15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를 철거 후 전통다원, 카페테리아,효소마당, 레지던스 등 이 함께 있는 복합용도의 건물로 신축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푸하하하 프렌즈의 첫번째 프로젝트로서 저희는 설계와 디자인 감리를 맡아 6개월간 서울에서 계획,기본,실시 설계를,  이어서 10개월간 현장에서 상주감리를 진행했습니다.

1동,2층규모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는 어느새 3층규모가 되었다가 2개동으로 늘어나더니 공사중에 증축까지 진행이 된 16개월간의 긴여정이었습니다.

워낙 이야기도 많고 보여줄 것도 많은 프로젝트라 어떻게 공개 해야할까 고민만하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습니다.  에헴. 일일이 늘어놓지 않아도 모든 이야기는 건물에 잘 녹아있을거라 믿으며…. 조심스럽게 펼쳐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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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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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한 힘에 경외감을 느낍니다. 두려움도 느끼고요.

우리는 대지를 짓누르는 커다란 바위덩이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보는 것은 바위의 형상이 아닌, 지구와 싸우는 그  힘. 중력을 보고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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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대지는 자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북,서로 20미터앞에 급경사의 낮은산이 내려다보고있고 남,동으로 분지의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무거운자연입니다.

대지 정면도로는 직선입니다. 곧게 뻗은 길 위로 하루에도 수백대의  화물트럭이 인정사정없이 내달립니다.대지 후면으로는 주택가로 뼈대앙상한 가건물들과 작은 주택들이 흩어져있습니다.

어떤 건물은 무겁게 서서 건물이 가진 힘을 보여줍니다. 또 어떤 건물은 대지에 순응하며 주변의 힘을 이용합니다. 건축은 이렇게 가만히 서서  힘의 지형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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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담은 주변에 순응하기보다는 주변의 힘에 맞서는 길을 택했습니다.화물트럭의 굉음과 대지를 둘러싼 자연의 시선에도 위축되지 않는 거칠고 무거운 힘을 보여주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재료에는 재료의 이름에 맞는 성질이 있습니다. 콘크리트라는 이름은 무겁고 거칠고 단단한 특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철이라는 이름은 차가움과 곧은 성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든 재료의 이름은 재료와 함께 발전해 온 인류역사의 시간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흙담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건축물의 무게감은 건축물의 외형뿐 아니라 재료의 사소한 쓰임에서 까지 그대로 나타납니다. 모든 재료를 다루는데 있어 그 재료의 이름이 가진 역사의 힘을 배신하지 않고 재료를 다루는 본래의 방식으로 구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건축물의 힘은 건물의 형태뿐 아니라 재료와 그것을 올바로 구축하기 위한 정성의 리얼리티를 통해서도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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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체에는 각기 다른성격의 6개의 프로그램이 공존합니다.
땅을 힘껏 누르고 있는 대지레벨의 전시장과 발효마당.
프로그램 그 자체가 대지의 두꺼운 외피가 되어 남쪽을 감싸안는  전통다원.
대지의 가장 높은곳에서 길게 늘어서 대로로 단절된 두 자연을 잇는 카페테리아.
주변의 작은 변화도 받아드리는 민감한 감각체의 주택.
담장과 한몸이 된 기숙사동.

무거운 하나의 몸체에서 표현되는 다양한 몸짓을 상상해봅니다.

 

 

3.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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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프로그램에 필요한 모듈의 공약수로 적정한 모듈을 찾아내고 각각의 공간을 구성해나가며(때론 나누어가며) 구축된 몸체의 당위성을 견고히 하고자했습니다.

사 실…단순한 알고리즘으로 부터수학적 리듬감과 명쾌하고 견고한 입체를 구현해낼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요. 평면과 내부공간구성, 구조모듈, 입면의 패턴, 그리고 배치까지 이어지는 스케일쇼크 속에서 결국…네…알고리즘이고 뭐고 무지막지한(개) 단순노동의 힘으로 겨우 마무리 할 수있었습니다. 휴…

 

 

4.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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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외피가  누군가의 센스없는 스케치의 캔버스가 되거나 돈을 쓸줄몰라 도배지처럼 화강석을 바른다거나, 효율성만이 극대화 되어서 대중에게 반복된 피로감을 주는 무책임함에 우리는 반대합니다.

건축물을 지탱하는 구조를 숨김없이 보여주고 그 자체를 이루는 물성이 그대로 드러나 하나의 의도된 이미지로 구축되길 바랬습니다.pfsummary-15

유로폼은 콘크리트를 양생하는 거푸집의 가장 대중화된  자재입니다.

여 러번의 재사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모듈로 제작되는 점, 그자체가 가지는 성격이 중성적이다는것에 집중하고 다양한 구성으로 모든면의 펼친면이 하나의 이미지로 구현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표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듈화된 패턴의 이미지가 내부로 까지 이어져 공간을 구성하는 근거로 이용했습니다.

작업자들과 수십번의 협의를 하고 단단히 준비했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쌓아올라가기 시작하는 유로폼….와….아무도 도면을 안봅니다.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 이거뜯어내고요 이거끼우고요 저건 틀렸지만 괜찮네요 하며 동분서주…이게맞다 저게맞다가 아니라 이게 멋있다 저게 멋있다로 서로싸우는 작업자들…ㅜㅜ  우리는….최선을 다했습니다.

 

12(참고로 바닥의 고양이 발자국은 건축주의 배려로 보존 되었습니다.)

 

 

 

5.중성

2아이디어의 시작은 건축주의 강력한 요구로 부터였습니다.

“안에선 밖을 즐기되, 밖에선 안을 들여다 볼수없게 해달라.”

검토된 수많은 기성재료의 대안들이 있었습니다.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것을 구현해내고싶은 욕심 때문이었는데 거의 모든 대안들이 건축주로부터 리젝트 되었고 마지막 재료에서 컨펌이 났으나(유리블럭) 자체 리젝트 해버렸습니다.

그럼…뭐….어쩔수 없지뭐….만들자…

그렇게 하여….

106이 못생긴 블럭을 만들어줄 블럭공장을 수곳을 컨텍해보았지만 전부 거절당하고 결국 현장에서 직접제작을 결정. 아연몰드 250개 주문제작,현장작업자3명이 두달여동안 비비고 붓고  닦고 쓸고 빼내고 씻고 하며 8000여개가 제작되었습니다.  무서운 사실은 각블럭마다 10MM 철근 배근까지 되어있습니다.ㄷ ㄷ ㄷ 시공사의 강력한 의지와 과감한 결정이 가능토록한 프로세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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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된 성형블럭은 다양한 스판에 적용가능하고, 스판에 따라 다양한 패턴이 나타나는 동시에 20%에서 50%까지 빛의 양을 조절할수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성적인 공간을 완성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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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아니라 때로는 테이블의 다리로..마당의 잔디블럭으로..120% 활용되었습니다.

네. 당시 박정웅 현장소장님께선 개당 10만원을 준다고해도 아까워서 못판다고 강력한 애정을 과시하셨고 다시는 못만들겠다고도 하셨기에. 판매문의는 사절이겠습니다.

디자인특허 말씀들 많이 하셨는데 괜찮습니다 안하겠습니다.

어짜피 아무나 쉽게 못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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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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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규모의 낮은 건물이지만 대지내부로 진입하는순간부터 목적지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재밌는 디테일들을 찾아볼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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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GROUND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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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right ⓒ 김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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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회가 있다면 미처설명을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조금씩 이어갈까 합니다.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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