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nd 스타필드 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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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aland 같이 힙하고 잘나가는 브랜드가 왜 우릴…에이랜드는 진짜 잘하는 사람들만 하는줄 알았거든요.

물론 우리는 things we love(TWL)의 오프라인숍이나 퀸마마마켓 과 같은 주옥같은 리테일스토어를 설계한 경험이 있지만 이들은  꼭 우리의 경험을 사고 싶어 찾아 오진 않았은거 같았습니다. 그럴만한게 일단  단일층에 350평 규모 입니다. 수르기 20평, 옹느세자메 20평,오누이 10평, vita 3평…흠흠… 복합쇼핑몰은 해본적도 없고요. 아차 아파트형공장에 약국은 해봤습니다만. 당시 양규가  한푼이라도 아낄려고 현장에 혼자 남아  걸레질을 하고있었는데  몇몇이 파스타 사먹다가 걸려서 양규 눈뒤집혀가지고 쳐맞은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냥 딱 이 수준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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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브랜드의 가치를 떠나서 대형쇼핑몰의 한 유닛의 인테리어 설계를 한다는 것이 썩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습니다. 그것도 그런것이 그동안 대형쇼핑몰 리테일숍의 전형들을 보면 수많은 유*클로가 또 스*벅스 가 명동의 어딘가 잠실의 어딘가 처럼 그대로 반복되고 있을 뿐이고   ‘국내최대’, ‘국내유일’등의 수식어를 달고 오픈하는 대형쇼핑몰 일지라도 ‘잘나가는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입점시키는지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느껴졌으니까요,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그곳엔 건축가가 없었지요.

그렇다면 왜 우리가 이 일을 해야되는걸까요. 직접 물어봐도 잘모르겠고, 뭔가 당위성을 찾는것도 귀찮고 해서  그냥 ‘아! 뭐가됐든 대형으로  깝쳐주길 바라나보다! ‘ 라고 마음대로 받아드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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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스타필드;오른쪽 위 까만색 ALAND, 왼쪽아래 까만색 BEAN BROTHERS-다음편 업로드예정)

대형쇼핑몰의 평면도 입니다. 흡사 명동의 어느 블럭을 떼어다 놓은것 같습니다. 큰길과 골목 그리고 광장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고 그사이를 여러 필지들이 메우고 있습니다. 스케일 또한 대도시의 번화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국도변 허허벌판에 세워지는 대형쇼핑몰의 평면구조가 도시의 질서와 체계를 따르고 있는 겁니다. (으마으마한 상술이 아닐 수 가 없습니다! )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이제서야 마음이 편안해지는거죠.  350평의 인테리어를  어떻게 해야  그럴듯 하게 채울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명동한복판 350평대지의 신축설계고민으로 옮겨졌기 때문이죠. 나도모르게 콧구멍이 벌렁벌렁 해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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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사람들은 왜 대형쇼핑몰에 몰려 드는 걸까요?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많은 리테일숍을 한번에 둘러보며, 열라 카드를 긁을수 있기 때문만은 아닐겁니다. 그건 너무 단순 하잖아요. 사고싶은 물건을 효율적으로 구매하는것이 목적이라면 인터넷쇼핑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굳이 무거운 발을 이끌고, 아들딸을 등에 들쳐 메고, 한손엔 유모차를 끌고, 멍때리는 남자친구를 밀쳐가며 아무리 둘러봐도 똑같은 풍경 뿐인 이 곳으로 모여드는 현상 아닌 현상을 보고있자면 어쩌면 많은사람들이 쇼핑몰에 몰려드는 이유가 일상속 도시에서는 결여된 ‘무언가’를 쇼핑몰에서 찾을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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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도시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티베트불교의 스승인 켄체 린포체는 수행자의 4가지 자세중 하나로  세속 팔풍에 흔들리지 않는 ‘미친자의 자세’를 꼽았습니다.  굳이 종교에 귀의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수행자의 모드가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쇼핑이죠.

(제가 억지로 끼워맞춘다고요? 좋은말로 할 때 그냥 넘어 갑시다.)

일상의 도시에서는 목적지를 향해 재빠르게 움직이는 삶이 있다면 대형쇼핑몰안에선  느릿느릿 떠 도는 삶이 있습니다.  그들의 움직임을 가만히 보고있자면 마치 속세를 떠나 시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장소에서 끊임없이 걷는 것으로 명상을 대신 하는 위빠싸나 수행자의 걸음이 떠 오르기까지 합니다. 그러다 평소 찜뽕 해뒀던 브랜드의 매장 찾게 되면 수행자모드에서 벗어나 세속적인 인간이 되곤 하는것이지요.  그러니까 이제 멍때리는 남친 뭐라마세요. 수행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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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싸나 수행자들의 행렬모습’

자! 우리가 집중 하고자 한 것이 바로 이부분입니다.(????)

수행자처럼 걷다가 좀비처럼 달려드는게 아니라! 여기가 어떻게 생겨먹었던간에 모르겠고 칸막이 안에서 그냥 진짜 이뿌게!, 혹은 강남에서 코엑스에서 잠실에서 했왔던 대로! 가아니라!

이 1.도시적 체계안에서  2.사람들이 걷고, 보고, 만져보는 것에 걸림없이 3.큰 체계의 순응하는  4.작은 질서를 만들자.

자! 그렇다면 이제 스터디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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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가 있는 풍경들을 모티브로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보는 원론적인 스터디를 진행 해보았습니다.

1.평평한 바닥을 입체화 해  걷는 행위가 변화될수 있는 여지도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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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제적인 동선이 아니라 자유롭게 걷고 쉬었다 갈 수 있는 바운더리를 만드는 작업도 해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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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형으로 계획된 쇼핑몰의 ‘광장과 길’의 체계를 내부로 끌어드리면서 수평으로 확장된 ‘광장과 길’의 체계를 만드는 스터디도 해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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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필요한 디스플레이 물품의 양을 체크하고 채우면서 깨달았죠.

아 다 개소리구나.

필요한 만큼 채웠더니 그냥 뚱땡이가 됐습니다.

자자 다시다시 괜찮아요.괜찮아요 이제부터 진짜에요 원래 그래요

자.뚱땡이모드(스케일에 맞는)로 본격 전환하여 뚱땡이질서를 만드는것에 집중합니다.

이번엔 구축되는 과정을 동시에 상상하며 계획안을 만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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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콘크리트 인공지형

뚱땡이를 지탱하는 초석의 역할을 하며 신발과 같이 바닥에 내려놓기 좋은 아이템들을 디스플레이 하거나 때로는 아무나 걸터앉아 쉬어가는 장면을 상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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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볼륨

공간의 크기와 수납되는 아이템의 양을 고려하여 4개의 볼륨을 구축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볼륨이 아니라 볼륨이 만들어 내는 빈공간들입니다.  한눈에 들어와 이해 되는 숍 이 아니라 충분히 여유를 만끽하며 산책하는 길이되는 숍을 만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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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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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지름길

길과 길사이를 터주어 지름길을  만들어 주었구요. 그 지점에는 낮은 테이블이나 포켓공간은 두어 각종 아이템을 진열하거나 다양한  장면이 연출 되기를 기대 했습니다.

 “복도를 걷다 이쁜 매장이 나타나서 안으로 들어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샀다.” 가 기존의 리테일숍설계의 큰방향 이었다면 이번 설계는 “넋놓고 걷다보니 나도모르게 두손에 쇼핑백이 들려있었다.” 가 되는 것입니다. 동영상 한편보고 오시면 조금 이해하시기 편하실랑가요?

클릭 ♥동영상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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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2M 높이를 잘라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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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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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의 볼륨으로 체계를 정리하고 이것만으로 모든것이 설명 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그런 컨셉으로 그냥 그런 분위기만 흉내내는 건 딱 질색이잖아요.

그래서 에이랜드에는 facade가  없습니다. 쇼핑몰의 복도에서 아무런 장애없이 매장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흔한 천장조명하나 없지요.

4개의 볼륨이 모든것을 해결하고 있는것이죠.  볼륨들의 물성도 이렇게 기냥 정해지는거에요.이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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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푸하하하프렌즈

시공:네모팩토리

사진:노경

모형:권윤선(취준생,당시인턴),이동우(이병,당시인턴)

동영상:이동우(이병,당시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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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스타필드에 설계한 매장이 사실 하나 더있어요.

다음주엔 그 친구 소개 해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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