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tome Apothec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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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망리단길을 아시나요.  뭐  유명하니까 아시겠죠.

가로수 하나 없고 두명 나란히 걷기도 힘들어 저같이 심약한 어른은 중딩들한테 어깨빵이나 당하는 이 불쾌한 길이 어쩌다가 이렇게나 유명해져 버린걸까요. 제가 망원동에 살아봐서 아는데요.

여기는 그냥 아저씨들 쓰레빠끌고 난닝구입고 활보하면서 가래나 카악! 뱉고다니고 거리의 풍경이라고 하면 기냥 삼겹살집-노가리포차-삼겹살집-노가리포차-치킨집-노가리포차-삼겹살집-노가리포차 가 전부거든요. 골목의 정취…?뭐 그런것도 없어요.  뭐든 돈이 되면 다 따다 쓰고 쓸모없으면 그냥 다 부셔버리는 세상의 천박한 단면을 볼수 있는 동네다 이거지요. 

뭐 어쨌든 하루에도 열받는 에피소드가 열개쯤(한집건너 인테리 공사중)은 생기는  요즘의 망리단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겐 홍대 걷고싶은거리가 전혀 걷고싶지 않은 거리인데요. 망리단길 도 확 그냥 망해버렸으면 하는 길입니다. 망.리.단.길!!!!!!!!!!!!! 질!!!!!!!!!색!!!!!!!!!!  카앜!!!!!!!!

 자자.그리하여 본격 망리단길 인테리어프로젝트입니다.>_<

자 수토메 아포팉테켁네펙캐리! 자기소개 해주세요!

친절한 소개 감사합니다!

자 이제 아시겠습니까. 진정성의 브랜드수토메 아포티테캐야킥리카리가 본격난닝구 아저씨들의 길로 가게 된것입니다.

 

 

망리단길 흡연명소

 

해당사이트는 망리단길 한복판  편의점, 코인노래방 등이 입점해 있는 낡은 상가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어떻게 하면 새시설이라는 이질적인 요소가 기존의 건물,주변,거리와 어우러 질지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고민 해왔었습니다. 비록 형편없는 장소라고 할지라도 그 나름의 방식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근데 넌 안되겠다. 포기다.

 

 

 

시체 묻힌 계단

 

불법개조로 주거공간으로 사용중

 

 

빨리 집에 가고싶은 양규

 

빨리 집에 가고 싶어하는 양규를 아이스커피로 달래가며 (저는 참고로 양규가 옆에 있어야 일이됩니다. 양규는 그냥 옆에 있어주기만해도 충분하죠.)

이를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양규의 한마디가 모든것을 결정지었습니다.

 

 

” 뭘 고민혀. 다 처 발러.”

 

 

저는 양규의 개떡같은 말을 명언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 “고민이 길어지면 잡다리가 느니라. 그러니 너는 단단한 껍질을 만들라.”

 

 

건물이 무너져도 속살은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껍질. 주변의 난잡함에 대응하며 자기 목소리를 당당히 내는 진정성있는 껍질. 감각의 영역을 다루는 조향사의 공간은 그 촉각의 물성마저도 깊이감이 느껴져야 되는 바로 그 껍질!!!!

“됐다! 집에 가자 양규야!”

비록 2층점포지만 전용계단실이 있는것은 큰 다행이었습니다. 길바닥->계단실->스토어 로 이어지는 여정이 곧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 날 꿀잠을 잤지요.

 

 

식도->위->십이지장->대장->괄약근까지 이어지는 일방향 여정

 

 

길바닥->계단실->스토어->작업실로 이어지는 선형의 공간

 

 

 

 

무심한 출입구를 들어서면

 

 

차가운 금속과 묵직한 돌로 처 바른 계단실이 나옵니다.

금속 갤러리 뒷편에는 미스트기계를 매입해뒀기 때문에 그날그날의 향이 계단실로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도록 했습니다.

보여주기위한 공간이 아니라 향을 온전히 느끼는 공간인것이죠.

 

2층의 스토어로 들어오면 보여지는 장면입니다.

거친 화강석과 보들한 석고보드가 만나는 틈에 금속 테이블을 매입해두었습니다.

딸칵 내리면 가로철봉에 테이블이 지지 되는 디자인입니다.

평소에 진열대로 활용하다가 수업이 있는날은 수강생들의 개인책상이 됩니다.

또 테이블이 필요없을땐 테이블을 벽에 딸깍 매입하고 흐뭇해 할 수 있습니다.

 

 

코너를 돌면 조향사의 개인작업실이 나옵니다. 이제 거의 괄약근 근처까지 온것 같습니다.

곡면의 벽은 공간의 성격이 변한다는것을 넌지시 알려주기 위한것이죠.

 

오른쪽이 조향사의 작업공간입니다. 은밀한 공간이지요. 자개장문과 뻐꾸기 시계는 길가다 주웠습니다.

 

 

Thank you!

 

 

 

 

 

 

 

 

 

 

 

 

 

 

짜잔

 

 

 

 

 

 

 

 

 

 

 

 

 

 

 

 

 

 

 

 

 

 

 

 

 

 

 

 

 

 

 

 

 
 
 
 
 

 

 

 

 

설계: 푸하하하프렌즈

클라이언트:수토메아포티테캬캉레케리

금속공사:성현금속

석공사:하남상회

전기공사:신도전기

설비:유진설비

사진:김학성@kkurugiboy

 

 

 

thank you!

 

 

 

윤한진@hanjinyoon

한승재@niian_seungjae

한양규@yangkyu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