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양조장 ; Amazing Brew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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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이렇다 할 준공작이 없어 의뢰도 딱히 없던 푸하하하프렌즈 사무실.  귀한 손님께서 방문 하셨다.  바로 이분이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김태경 대표

국제 공인 맥주 소믈리에 자격증 소지 (Certified Cicerone), 2016년 5월 현재 한국인 3명 보유

  • 국제 공인 맥주 소믈리에 시험 Proctor (시험 감독관)
  • 맥주 관련 책 ‘비어 투어리스트’ 집필 및 동명의 블로그 (beertourist.kr) 운영중
  • 맥주 스타일 및 시음 강연 다수 수행
  • 서울대 경영대학 졸업, 미국 US News 선정 Top 3 MBA인 Northwestern Kellogg MBA 졸업
  • 글로벌 컨설팅 Bain & Company에서 M&A관련 컨설팅 4년간 수행
  • P&G 마케팅 근무
  • KBS 퀴즈쇼 1대 100에 1인으로 출연하여 우승, 5,000만원 상금 획득

본인은 성수동에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라는 수제맥주 양조장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대표라고 소개 하였으나 핑크색 매니아임을 직감한 우리는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게 되었다. 인천송도와 잠실에 두개의 양조장을 짓고자 하셨는데 분홍색 쫄티를 입은 그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야밤에 셀카 사진을 자주 보내셨다. ) 우리가 이일을 해도 되는지 많은 고민이 뒤따랐다. 하지만 그는  설계기간 무제한 맥주제공 옵션카드를 내밀었고 우리는 그 뒤로 아무것도 따지지 않기로 다짐하였다.

 

 

 

디자인의 시작은 즐거움에 관한 것 이었다.

맥주의 즐거움은 무엇일까.

“맥주는 인류가 유목생활에서 정착생활로 전환해 농경생활을 하면서부터 만들어진 음료이다.  기원전 4000년경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위치한 메소포타미아수메르인들에 의해 탄생했다는 것이 현재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메르인들은 곡물로 만든 빵을 분쇄한 다음 맥아를 넣고 물을 부은 뒤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맥주를 제조했다고 한다. 또한 기원전 3000년경부터는 이집트 지역에서도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맥주는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에 의해 유럽으로 건너가 중세시대에는 수도원에서 맥주의 양조를 담당했다. 수도사들이 금식기간 동안 기분 좋은 맛을 내는 음료를 마시기 원했기 때문이었다. 8세기경 영국의 에일(ale)과 포터(porter)가 만들어졌고, 10세기경부터는 맥주에 쌉쌀한 맛을 내는 홉을 첨가했다.”-<출처:wikipedia>

 

농경생활의 부산물이었던 맥주는 그 기원이 즐거움에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 맥주는 과정의 즐거움이 애초에 있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토종문화가 아닌탓이 크겠지만  대형 주류공장에서 생산되는 맥주만을 소비할수 밖에 없었던  환경은 우리에게 과정의 즐거움을 빼앗아 갔고  마시는 즐거움만 남겨 놓았다.

 

 

 

과정은 무시된채 소비의 즐거움만 남은 현대사회

(사진제공 :한승재소장 조카)

 

 

 

 

우리는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과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한바탕 어우러지는 풍경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만드는 사람과 마시는 사람의 경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밌는 상상들이 이 프로젝트의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양조장이 들어설 첫번째 장소는 인천송도의 트리플스트리트라는 쇼핑몰이다. 트리플스트리트는 massstudies의 최근작업으로  쇼핑객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도시의 체계에 순응하는 일부분으로서  계획되었다. 실제로 도시 곳곳에서 진입이 가능한 이 쇼핑몰은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모호해 쇼핑몰  보다는 보통의 번화가를 연상케한다. 심지어  000평에 이르는 시설을 잇는  모든 길은  램프로 계획되어  자전거를 타고  모든 시설을 둘러 볼수있을정도로 이동이 자유롭다.  대상지는 2면을 외부로 접하고 있는 2층의 어느 보행로에 접해있다.

 

 

site

 

우리는 이 보행로에 새로운 역할을 주기로 했다.

보행로에 접한 대상지 전체를 보행을 위한 공간으로 내어주어 좁고 긴 보행로가 대상지와 합쳐져 넓은 광장이 되게끔 했다.

맥주를 마시기위한 목적이 없더라도 누구든 지나 갈 수 있는 길이 된 내부공간은 애초에 이건물에 없던 새로운 광장이 되어 내부 뿐만 아니라 주변을 더 생동감 넘치는 ‘장소’가 되길 바랬다. 언젠가 부터 우리의 작업의 컨셉에 길과 광장이 자꾸 나온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넘어가주길 바란다. 우리도 사람이다. 언제나 새로울 수 있나. 우리도 먹고 살아야 되지 않겠나.

 

     

 

 

 

 투박하고 거칠지만 기능적인 양조장을 중심으로 안/밖의 구분이없는 길을 만들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장소를 점유 하는 상상을 했다. 양조장의 구조물은 마음껏 손님들이 기대는 벽이 되고, 양조사들과 손님들이 마주치는 수많은 접점을 만들고, 누구는 주변에 널부러져서 맥주를 마시고, 누구는 자전거 물통에 IPA맥주를 가득 담아서 다음장소로 이동하고, 생산하는사람과 소비하는 사람이 함께 만들어 풍경 캬.. 왠지 소주는 안되는데 맥주는 될거 같은 그런 즐거움!!!

 

 

 

 

한가운데가 대상지다. 들쭉날쭉한 길을 면하고 있다. 

 

요즘은 습관적으로 파사드를 뜯는다. 길을 광장으로 만드는 수술을 하는데 완전히 외부가 되지 않으면 실패라고 생각이 들었다. 길을 면하고 있는 파사드와 측면의 커튼월을 기냥 뜯어버렸다. 그리고 한가운데에 작업동선(cat-walk)을 만들었다. 이길은 브루어들의 이동통로인 동시에 bar의 역할도 하게된다.

 

캣워크 안쪽은 4개의 주요 양조시설을 근접 배치해서 잘 작동하는 브루잉기계가 되도록하였다.

 

 

양조장을 둘러싼 주변의 공간은 레스토랑의 테이블이 아니라 언덕,탁구대, 볼라드 등을 배치해서 맥주를 마시며 할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랬다.

그렇게 되고 있는지는 잘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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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완성되었다.

 

 

 

 

 

 

 

 

 

 

 

 

 

 

 

 

 

 

 

 

 

 

 

 

90kg하중테스트

 

김학성팀장,최근 여친생김

 

윤한진소장, 기혼, 아들1

 

그리고 두번째 양조장은 잠실편,

자! 한양규 특파원!. 한양규 특파원? 마이크 받아주세요.`

마이크 받아주세요???

야이 미친새끼야 도대체 어떻게 이어서 쓰라고 이렇게 떤지는 거여.

앞에는 쓰지도 않던 말투로 “했다”, “그랬다”,  “이랬다”, “저랬다” “뭐 어쨌다”, “저쨌다” 그러더니

뭐?? 특파원??? 갑자기 특파원은 또 뭐여. 어떻게 쓰라는 거여!

 

넵넵!! 잠실에 나와 있는 한양규 특파원 입니다! 뭐 이렇게 받으라는 거여?

받았다고 치자. 그다음은? 그다음은!!!!

아니 이제… 어떻게혀!!!

어떻게 설명혀!!!

잠실은 광장도 없고, 길도 없고, 파사드도 못 뜯게 해서

안그래도 설명하기 힘든디 어떻게혀!

 

 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두번째 장소는 잠실 “타워 730″이란 오피스 건물의 지하 식당가입니다.

잠실도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과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한바탕 어우러지는 풍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솔직히 지하 식당가에서 소비와 생산을 한그림으로 어우러지게 하는건 힘든 일이었습니다.

이곳은 빛도 들지 않고, 길도 없고, 광장도 없고, 파사드도 못 뜯게 했으니까요…

스터디를 하면 할 수록 미궁에 빠져들었습니다.

한때 유행하던 ‘집속의 집’ 처럼 보였거든요.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고,

외곽의 프레임을 사용하면서 찐빠찐빠 배치를 통해

어우러지는 풍경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는 맥아보관 -> 맥아분쇄 -> 양조 -> 발효 -> 숙성 -> 냉장보관 이 있습니다. 

우리는 생산과 소비가 함께 일어나는 공간이 진정한 양조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생산하는 공간과 소비하는 공간은 가운데 복도를 공유하면서 교차 배치됩니다.

여기에서 실수하면 ‘집속의 집’이 됩니다. 무엇이 차이를 만드느냐!

바로 천장입니다. 천장의 영역과 깊이가  나누어져있는 공간을 하나로 묶어 줍니다.

 

 

 

 

 

맥주를 만드는 공간은 구획되어 있지만 시각적으로 열려있습니다.

 

 

 

 

 

 

 

 

 

 

 

 

 

 

 

 

 

 

 

 

 

 

 

 

 

 

 

 

  밝고 경쾌한 양조장의 모습

 

 

 

 

 박혜상 사원, 집이 잠실인데도 지각함. 남친있음

 

 

 

 

 최선을 다해준 한얼알앤디. 송주엽 차장, 조채윤대리

 

 

기계,전기 설계 : 하나기연

촬영 : 노경

테이블 제작 : 레어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