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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풍경

대지가 있는 연남동은 거주지역으로 오랫동안 그 모습을 유지 하였으나 경의선숲길 개장이후 연남동 대부분의 지역이 상업화 되고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지역은 아직도 거주지역으로서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연남동과 연희동의 경계가 되는 경의중앙선철길 주변의 동네가 그렇습니다.

동네를 지우며 지나가는 무자비한 철도…(점세개는 동네보다 철도가 먼저 생긴거였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의 표현입니다.)

 

철길로 인해 남북의 경계가 생긴 이 동네는 불편한 교통과 기차소음공해 탓에 90년대 당시 흔했던 개발붐도 피해간 낙후지역이었지만 주변상권의 발달로 최근 주거와 상업이 결합된 형태의 빌라들이 들어서기 시작해 점차 서울의 어느 지역과 마찬가지의 익숙한 풍경의 동네가 되고 있습니다.

 

 주변의 네모 반듯한 땅들은 이미 신축빌라들이 들어섰지만 해당대지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모퉁이의 못생긴땅 덕에  아직까지 주택으로 남아있을수 있었습니다.

어라운드매거진은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잡지로 보통사람들의 삶이 있는 장소에 그들의 공간을 만들고 싶어했고, 연남동의 오래된 주택이 있던 지금의 장소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녹색 벽

경의 중앙선은 높이15미터의 레벨에서 동네 한가운데를 통과합니다. 도로레벨에서는 기차의 모습은 볼수 없지만 간간히 지나가는 기차의 소음으로 기찻길이 있음을 인지 할 수 있습니다. 폭 30미터 높이 15미터의 기찻길을 둘러싼 범면위의 제한된 자연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조성되었는데 옹벽을 두른탓에 동네와 연결되지 못하고 단지 솟아 올라 와 있어 거대한 녹색의 벽을 연상케 할 뿐입니다.

 

라고썼지만 막상 사진으로 보니 좋아보여서 당황스럽네요.

 

 

 

모퉁이 땅

녹색 벽을 마주하고있는 대지는 세 개의 골목이 만나는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모퉁이 땅의 오래된 주택 앞은 동네사람들이 오가며 마주치던 장소였으며 평상과 감나무 한그루가 있었기에 동네 주민들은 이곳에 잠시 앉아 서로의 안부를 확인 하던 따뜻한 장소였습니다.

비록 정감 넘치던 오래된 주택은 사라졌지만 장소가 가지고 있던 기억은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인도가 없는 도로변에는 오목한 공간을 만들어 동네사람들에게 내어 주고 지면이 접한 1층은 아주 작은 공간만을 만들어 평상의 기능을 하도록 하고  더불어 넓어진 외부공간은 공공의 영역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라운드레벨의 아주작은 공간

 

 

 

삼각형

도로를 접한 대지의 전면은 넓으나 후면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좁아집니다.

다양한 형태의 도형들이 중첩된 형태를 띄는 대지에 사각형의 평면은 아이러니하게도 정체불명의 수많은 짜투리 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선수들은 이말이 진짠가 아닌가 굳이 확인해보진 말아주세요.네? 좀 같이 삽시다.) 

반면에 삼각형의 평면은 북쪽면은 경의중앙선으로부터 이어지는 도시의 질서를 따르며 남쪽면은 정남향의 일사의 혜택을 최대로 받는 면이 됩니다.

 

 또 삼각형의 평면은 대지의 빈 공간을 쓸모있게 만듭니다. 도로변의 사각형의 빈공간은 주차장으로 계획되었으며 남쪽면의 삼각형의 빈공간은 선큰으로 계획해 지하의 채광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3개의 볼륨

어라운드사옥은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지하1층~지상1층은 상업시설, 지상2층은 사무공간, 지상3층~6층은 주거공간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세 개의 프로그램을 세 개의 볼륨에 담아 적층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구성하여 건물의 속성이 볼륨으로 드러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이때 각각의 볼륨을 1.2m씩 북쪽면으로 옮겨쌓아  북쪽면의 돌출면에는 무창의 벽과 계단실을 계획하여 2중으로 기찻길의 소음을 차폐하고 남쪽면은 천창과 외부데크를 계획해서 일사량을 최대한 많이 받을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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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를 받는 남쪽면

녹색벽을 기대고 있는 북측면

 

 

 

 

 

틈의 영역

엇나가게 적층된 볼륨은 도심지에서 건물과 건물사이의 빈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줍니다.

사진김학성

사진김학성

어라운드 사옥과 주변 건물들 사이의 빈틈은 단순히 벌어진 간격이 아닌 하나의 영역으로 생각했습니다.

평소에는 지나치기 쉬웠을 빈틈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기하학적인 영역을 만들어 내며 이 장소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 할 지도…(말씀드렸듯이 점세개의 의미는…)

 

 

 

 

단일한 물성

 

비록 설명하기 힘든 형태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 건물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아. 그 삼각형의 매스가 세번 북쪽으로 1.2미터씩 전진 되어 쌓여있는 그 독특한 형태의 건물 말이지?’ 가 아니라 ‘아 그 타일 건물 말이지?’처럼 말이죠.

쉬운 재료를 찾다 보니 타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왕이면 흰색의 작은 모듈의 타일로 마감해서 모눈종이같은 입면을 만들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만드는 곳이니까요. 흙을 구워서 만든 타일은 구체와 한 몸을 이루어 건물의 물성을 따뜻하게 바꿔주길 기대했습니다.

건물의 입면을 모두 펼치는 상상을 했을 때 펼친 면의 이미지를 떠 올릴수 있을 정도의 단순한 면이었으면 했습니다. 그래야 이 복잡한 동네에서 이건물이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믿었습니다만…)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지하1층과 1층은 사무공간과 겸해 문화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조경은 우리의 영원한 파트너 에이트리의 작업입니다.

지하1층의 ‘호텔어라운드’

주거공간을 제외한 공간의 인테리어와 가구는 스튜디오 씨오엠(studio COM)이 작업하였습니다.

 

1층의 아주 작은 공간

 

 

 

 

 

 

이 작고 귀여운 건물의 계단은 하부공간을 쓸모있는공간으로 만들며 외주부를 따라 상층부까지 올라갑니다.

어라운드의 사무실이 위치한 2층의 계단하부는 고양이 집이 되었습니다. 

 

 

 

레지던스

 

 

 

 

 

 

 

 

 

 

 

 

 

끝.

 

 

 

 

 

 

 

 

 

 

 

 

건축설계/감리_푸하하하프렌즈FHHHfriends

인테리어/가구설계_스튜디오 씨오엠studio COM

조경설계/시공_에이트리atree 

건축시공_제이아키브Jarchiv

사진(별도표기외) 김용관Kim youngk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