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ectivo Coffee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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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없앨것인가는 직관에 의존하는 편입니다.

아 계단이 위험하네. 옥상의 슬라브는 뚜껑처럼보여. 

평소에 별생각없이 지나치던 그건물이 어느날 설계대상이 되었다고 갑자기 반짝반짝 아이디어가 나오지는 않는거 같아요.

대상건물을 클라이언트와 함께 마주한 첫날. 반짝이는 눈으로 건축가의 반응을 살피는 클라이언트눈치를 보며 흐음~ 생각에 잠기는척 하고는 오늘 점심 뭐먹지. 하는 쓸데없는 생각만 하게 되는거 같아요. 평소에 생각을 안하고 사니까 이런문제가 생기는겁니다.

훌륭한 건축가분들은 아무리 사소한 사물이라도 깊이 관찰하고 깨닳음도 얻고 하시는걸로 알고 있지만…흠흠.

사실 정말 필요한것만 남기는 정도의 설계만으로도 꽤 근사한 건물이 만들어질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천한 우리는 여기서 한번 더 생각해야해요. 그래야  안 굶어 죽..  조금이라도 더 좋은건축이 될수있어요.

벽돌건물이 군집해있는 동네에 안밖이 다 벽돌인 건물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오래된벽돌은 변함없이 그자리에 있고 새로운 벽돌이 내외부에 공간을 만들어 가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거죠.  

지금의 건물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있어요. 이창문은 거실창. 이창문은 화장실창. 이계단은 지하로 내려가서 반지하방으로 이어지고. 옥상의 돌출된슬라브는 외벽을 젖지않게 해주고 등등.  

 

 

그래서우리는 한놈만 패기로 벽돌만 남기기로 했습니다.

 

 

 

 

 

 

 

 

 

 

 

 

 

 

 

 

 

 

난 한놈만 패

 

 

 

 

 

 

 

 

 

 

 

 

 

 

 

 

 

 

 

 

 

 

 

 

 

 

 

 

 

 

   

 

 

 

 

 

 

 

 

 

 

 

 

 

 

 

 

 

 

 

 

 

 

 

 

 

 

 

 

 

 

 

 

 

 

 

 

 

 

 

 

 

 

 

 

 

 

 

아참 주거용도로 쓰이던 건물을 상업시설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client : Colectivo Coffee Company & 이승연

site: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66

area:186.24m2

architect: FHHHfriends

landscape design: Atree

furniture design: dozam

construction: Jarchiv

photo : 노경